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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Renaissance” Stussy의 2020SS CAMPAIGN

미래의 웨스트코스트에서 중세 스타일이 다시 유행한다고?

앞서나가는 스트릿 브랜드가 ‘클래식’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 생기는일

앞으로 십년 동안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참신한 방법!

#Surfing-Based street brand x medieval chivalry

#Dream-like new decade

#sand-in-the-toes fever dream

여기 참 희한한 영상이 있음. 캘리포니아 해변가에 슈발리에(유럽 기마병)와 중세풍 드레스 입은 숙녀들이 출몰한 광경을 찍은 영상임. 보통 저렇게 레트로 필터 입히면 막 찍어도 예쁠 해변가에는 인스타 감성에 젖은 사람들이 나타나야 정설인데…영상 속 사람들은 그런 거 전.혀.없.다. 😂

대신 갑옷 차림의 기수들이 겨루기 시합을 하질 않나, 웬 아가씨들이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 러플을 휘날리며 등장하지를 않나…이게 히스토리 드라마의 촬영장이 아니라면 정말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는 경관들이 담겨져 있음…혹시 타임 슬립을 잘못 한 사람을 찍은 컨셉 영상인가 싶고….

하지만 이게 전부 스투시 2020 SS 캠페인 영상이라는 사실! ‘역사적인 코스튬’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스투시(원래 웨스트 코스트 서핑 브랜드였던 것)였던 만큼, 이번 캠페인 영상은 당황스럽기만 한데… 그러나 스투시,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이게 전부 다 의도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데 🔥🔥

→ 스투시가 말하고자 한 메시지는 “Everything And Anything Can Happen In This New Decade”임…당황스럽겠지만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자면,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앞으로 십년 동안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라는 의미라고…! 2010년대에서 2020년대로 바뀐 지금, 앞으로의 십년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희한해 보이는 경관이 미래 어느 시점에는 굉장히 일상적인 것으로 보일 거란 의미!

→ 즉, 유행은 돌고 돈다고 앞으로 십년 동안 엘리자베스 시대의 복식이 유행할지도 모르고…그래서 드레스 차림으로 서핑을 즐기게 되는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고, 같은 맥락으로 앞으로는 해변가에서 비치발리볼 즐기듯 기마병 옷차림으로 승마를 즐길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 물론 스투시는 기본적으로 웨스트 코스트(West-Coast)의 감성의 서핑 룩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브랜드..! 그래서 그 초심도 잊지 않았다구…! 저런 치렁치렁한 드레스와 갑옷 차림 아래에서도 스투시의 20SS 피스들을 깨알같이 입혀 놓은 센스! 거기에다 드레스 입은 언니를 잘 보면 스투시 선글라스에 스투시 스니커즈를 신고 있음..! 즉 앞으로 (설마) 엘리자베스 복식이 유행하더라도 (그럴리가) 스투시의 서핑 정신도 함께 할 거란 의미!

→ 그리고 한가지 더! 기사를 둘러싼 휘장은 스투시의 시그니처인 건강한 오렌지 빛으로 물들여 놓음…!

스투시가 코스튬 브랜드가 되었냐며 걱정하신 매니아들, 한시름 놓으시라!

→ 이번 시즌의 슬로건이 “Everything And Anything Can Happen In This New Decade”였다면, 테마는 “Sand-in-the-Toe-Fever Dream”으로 그 뜻은 “모래 속에 발을 파묻어 놓고 열기에 들떠 꾸는 꿈”임!! 이 쯤되면 눈치채셨겠지만 이거 참… 우리 모두는 스투시의 큰 그림에 걸려든 것!😎

→ 전부 (스투시의 배경이기도 한) 웨스트 코스트의 햇빛을 받으며 꾼 꿈 속의 장면이라는 것…! 이게 다 꿈!

→ 그러나 아까 말했듯이 정말 십년이면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다는 말이 왠지 모르게 설득력이 있고…거기에다, 실제로 본 것을 옮겨 놓은 듯 너무나도 천연덕스러운 스투시의 태도에, 어쩌면 이 모든 게…. ‘혹시’가 사람 잡는다고,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스투시의 이야기가 정말 꿈에 그칠지 아닐지, 그 뒤의 생각은 여러분에게 맡긴다!

PS. 클래식적 요소를 접목하여 색다른 메시지와 연출법을 선보이는 것은 이미 일찍이 루이비통을 비롯해, 컬렉션 쪽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한 움직임…! 최근에는 오프화이트와 같은 대형 하이엔드 스트릿 브랜드에서도 루브르 박물관과 협업하는 등 ‘클래식’이라는 코드가 전방위적으로 사용되며 주목해야할 레퍼런스로 부상하는 중! 이 트렌드는 앞으로 FW 시즌까지 지속될 전망!

▲ Louis Vuitton 20FW. Tableau Viviant

▲ Off-White x Musée du Lou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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