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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FANTASIA!!

가상과 현실이 혼합되고 확장되는 ‘XR(Extended Reality)시대’ 도래! AI 게스트가 초대된 rag & bone의 19FW Collection

일반적인 컬렉션을 거부하는 미국의 패션 레이블 랙앤본(rag & bone)의 19FW 컬렉션이 또 한번 이슈메이킹에 성공했다. ‘A LAST SUPPER(최후의 만찬)’이라는 주제 아래 몇몇의 초대받은 관객이 컬렉션 피스를 입고 만찬을 즐긴 쇼는 보통의 행사와 다를 게 없었지만 흥미로운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로스 고드윈(Ross Godwin)이 개발한 AI(인공지능)가 게스트를 촬영하며 그들의 행동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3D 영상을 만들었다. 이는 AI와 인간을 결합한 혁신적인 쇼라고 할 수 있으며, 가상의 현실이 소비자의 라이프에 자리잡은 현 시점에 큰 시사점을 준다.

인간은 감각 중 80% 이상을 시각에 의존한다. 주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술이 다양한 산업분야로 활발하게 확장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실감형 콘텐츠 개발에 투자해 MR(혼합현실)의 시대까지 도래했다. 이제는 3가지를 모두 포괄하는 XR(확장현실)이 부상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른 패션 브랜드에서는 실제 상품을 구비하지 않은 ‘상품 없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3D 디지털 의류를 통해 직접 착용해 보지 않아도 실제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기에 가능한 판매 형태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동대문의 ‘WITHIN24’에서 패션하이테크를 접목해 매장 내 비치 된 의상들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으며, 인체 치수 측정과 옵션 선택을 통해 사이즈 및 부자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미래 소비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에 대한 고민은 매일의 숙제일 것이다. 디자이너들은 막대한 투자비용과 시간이 요구되지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포기 할 수 없었던 패션쇼에 실증을 느끼며 탈패션위크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XR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 가능한 매장 환경을 제작하여 몰입도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패션은 진보적인 성향을 띄는 분야이며, 새로운 시도가 가장 빠르게 보여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더 창조적이지만 낭비는 없는 지속가능성의 기회를 제공할 기술은 준비되어 있는 시대, 이제는 디지털과 가상을 넘나드는 보다 확장된 현실 속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을 복합적인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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