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up, World?
랩퍼 릴 디키(Lil Dicky)가 환경문제에 대처하는 자세
‘지구의 날’을 맞아 선보인 릴 디키(Lil Dicky)의 한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MV
2019년 04월 22일 지구의 날(Earth Day)을 기념하기 위하여 미국의 랩퍼인 릴 디키(Lil Dicky)는 04월 19일에 “Earth” 라는 곡을 통해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로서 사회문화적 문제의 지속적인 대중화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발매한지 6일만에 41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끈 이번 뮤직비디오는 에미 어워드(Emmy Award)를 수상한 콘텐츠 스튜디오인 ‘RYOT’과 ‘3Dar’의 페데리코 헬러(Federico Heller), 아이코닉 엔진(Iconic Engine)의 나이젤 티어니(Nigel Tierney) 공동 감독을 맡았으며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인 기후변화와 국제문제를 애니메이션 기법을 도입해 재미있고 서사적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후변화에 관련된 심각한 뉴스영상으로 시작된 이 뮤직비디오는 이어지는 장면에서 릴 디키(Lil Dicky)와 말싸움을 하던 아이들 중 한 명이 ‘생명의 책(Book of life)’을 펼치면서 전개된다. 책 속에는 디즈니의 ‘라이언킹’ 과 ‘슈렉’ 영화가 연상되는 판타지한 무드의 세상이 펼쳐졌으며 등장하는 동식물 캐릭터에 저명한 30명의 셀러브리티들의 목소리를 대입해 표현했고 원색적인 색감과 캐릭터의 표정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개코 원숭이(Baboon)를 열연한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얼룩말을 연기한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를 포함하여 초호화 글로벌 게스트들이 등장하며, 케빈 하트(Kevin Hart)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캐릭터를 연기하고, 중국의 Kris Wu와 우리나라의 싸이(PSY)는 We Love the Earth 파트를 소화했다.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릴 디키(Lil Dicky)가 “We forgive you, Germany”를, 메건 트레이너(Meaghan Trainor)가 “We love you, India”를, 농구선수인 조엘 엠비드(Joel Embiid)가 “We love you Africa”, 토리 레인즈(Tory Lanez)가 “We love the Chinese”를 노래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밝고 경쾌한 영상 애니메이션 기법과 음악을 대입해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우리 모두 지구를 구할 수 있다.”라는 멘트로 끝나는 이 영상과 함께 릴 디키(Lil Dicky)와 RYOT는 대화형 웹사이트인 ‘WeLoveTheEarth’ 사이트를 새로 개설했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LDF)과 협력하여 수익금의 일부를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대중적인 ‘음악’이라는 장르를 이용하고 30명의 셀럽이라는 ‘이슈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 환기시키고 기후위기에 대해서 일깨워주었다는 점에서 사회문화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 실질적으로 기후변화와 세계적인 사회현상에 문화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 NIKE를 비롯한 많은 브랜드들이 주목하고 있는 ‘지구의 날’이 내년에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에 어떠한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책’이라는 일상적인 매개체를 통해 판타지하고 경이로운 대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자연에 대한 이데올로기를 반영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2020 S/S 크리에이티브팩토리 트렌드 세미나에서 소개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의로움을 느끼고 이를 지키고자하는 에코올로기(E[O]LOGIE) 테마의 키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