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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듀오 커플 비욘세(Beyonce)와 제이지(JAY-Z), 클래식한 공간과 커스텀 의상, 블랙 발레(Black Ballet)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비주얼의 뮤직비디오 공개

고전 예술작품 사이로 흑인 예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다

세계적인 힙합 듀오 비욘세(Beyonce)와 제이지(JAY-Z)가 예술적인 감각의 뮤직비디오 ‘아페시트(APESHIT)’를 공개했다. Supreme의 헤드 디자이너 출신인 리키 사이(Ricky Saiz)가 연출과 감독을 맡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클래식한 예술작품들이 즐비한 루브르 박물관을 배경으로 비욘세와 제이지의 커스텀 의상과 무용수들의 고전적이면서 원초적인 안무, 환각적인 색감의 조명들과 힙합 뮤직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비주얼 영감을 제공한다.

고대시대의 조각상부터 빅토리아 시대 이전의 그림까지 루브르 속 작품들의 다양한 색상과 형태, 분위기 등을 반영한 의상을 입은 비욘세와 제이지는 예술 작품들과 일련의 비네트(vignette)로 연결되고, 그들 스스로 예술작품이 된다. ‘피카소 베이비(Picasso Baby)’ 등 이전 작품에서도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은 적이 있었던 제이지는 이번에 그 정점을 찍기 위해, 위대한 예술작품들 사이로 비욘세를 위한 방대한 의상 스펙트럼을 펼쳤다. 의상을 담당한 스타일리스트 제리나 아커스는 클래식한 고전복식에서 차용한 의상 외에도 럭셔리 브랜드들의 최신 런웨이 의상과 커스텀 의상들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자크 루이 데이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 앞에서 비욘세는 몸에 꼭 맞는 버버리 크롭탑과 레깅스를 입은 채 무용수들과 힙합리듬에 맞춰 관능적인 안무를 선보였고, 스핑크스 앞에서는 MCM의 가죽 바디수트를 입고 등장, 고대 이집트의 보물을 수호하는 가디언의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에 누드톤의 바디스타킹을 입은 무용수들이 선보인 힙렛과 블랙 발레(Black Ballet) 등의 안무가 고대복식에서 오는 원초적인 미니멀 감성과 맞물려 스포티하면서 힙한 감성을 끌어올렸고, 루브르의 클래식한 작품들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감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이번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고전 예술작품들과 두 흑인 예술가의 대치를 통해 흑인 예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조명했다.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된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역사적으로 백인들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White Space’를 상징하는데, 비욘세와 제이지의 등장은 이러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파괴하는 행위다. 하얀 ‘밀로의 비너스’가 나오는 장면에서 흑인 여성 비욘세는 누드 바디 수트를 입고 춤을 추며, 흑인 여성의 아름다움과 ‘승리의 여신’의 의미를 재정의한다. 그리고 스스로 교황을 자처하여 아내인 조세핀에게 왕관을 씌우려는 나폴레옹 앞에서 그의 행동을 방해하고 도둑맞은 권력을 회수하는 듯한 상징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끝으로 계단에서 춤을 추는 여성 댄서들에게 비욘세는 그녀의 승리를 알리고, 제이지와 함께 그들 모두를 다스리는 왕국의 수장으로서의 모습을 연출한다. 이러한 모든 미장센(mise en scene)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백인 중심의 이상을 부정하는 것으로, 그들은 무엇이, 누가, 박물관(루브르)을 차지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는다. 역사적으로 예술계에서 항상 배제되었던 흑인들과 백인 중심의 작품들의 조화를 ‘루브르’라는 상징적인 공간 안에서 보여준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 힙합 커플이 앞으로 어떤 영감과 메시지를 담은 작품활동을 이어갈지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 ‘아페시트(APESHIT)’는 인간의 근본을 고찰하는 고대 미학에서 계승된 클래식한 발레의 움직임과 현대적인 스트릿 스포티즘이 결합되는 19 S/S 시즌 스포츠 트렌드 컨셉 ‘Human Origin’의 컨셉무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영상사례로 더욱 주목해서 봐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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