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Story>
이탈리아 명품 패딩브랜드 몽클레어(Moncler)는 이번 1718fw 시즌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의 DNA를 극명히 묘사하는 얼음으로
뒤덮인 북유럽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미장센을 연출했다. 카무플라주(위장예술)의 대가로 불리우는 중국 아티스트 리우볼린(Liu Bolin)의 바디페인팅을 이용한 이 캠페인은 지난 17SS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패션과 예술의 조화’ 뿐 아니라
‘위대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아름다운 초현실적 무드로 승화시켰다.
아이슬란드의 빙하와 메탈릭(metalic)한 질감의 반짝이는 바다의 모습을 투영하여 그레이와 스카이 블루 계열의 컬러를 이용한
바디페인팅을 통해, 웅장한 자연의 일부로 동화되는 ‘Invisible Man(투명인간)‘의 모습을 마치 카멜레온처럼 극지방의 풍경에
녹여냈다. 상업 사진을 예술로 끌어올린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는 자연과의 친밀한 대화를 통해 모험과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런 맥락은 몽클레어의 브랜드 정신과 부합하는 예술, 자연, 기술의 연구를 대변한다.
<제작의도&Remark>
몽클레어는 이번 1718fw 뿐 아니라 이전의 여러 시즌에서도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캠페인을 선보여왔다.
이러한 시도들은 정형화된 기존 패션화보의 형식을 벗어나는 모험이자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의 문화 재창조 정신과 닮아있다.
단순히 캠페인의 감성적인 측면 뿐 아니라, 일상의 패딩 아이템을 최고의 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지속적인 연구와 멈추지 않는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며 몽클레어의 ‘럭셔리 다운 아이템’의 강력한 코어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처럼 매 시즌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연구와 새로운 시도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이끌고, 예술과의 접목을 통해 마치 의복이 아닌
'작품'을 구매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여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훌륭한 디자인과 최고의 품질은 이미 브랜드의 기본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고객에게 어떤 가치로 무엇을 소통할 것인가?
특히나 유행에 몹시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불멸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기획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