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Story]
영국 스포츠 협회에서 제작한 'This Girl Can' 영상은 2015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으로, 어떤 체형의 여성이라도 즐겁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지난 영상으로는 덤벨 대신 아기를 안고 운동하는 엄마들의 모습, 남들보다 현저히 작은 키로 뛰어난 수영 실력을 보여주는 수영 선수의 모습, 배를 드러내고 힘차게 흔들며 에어로빅하는 여성의 모습, 히잡을 쓰고 킥복싱하는 여성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소개된 'This Girl Can' 영상에서는 'Phenomenal Women(경이로운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힘차게 공을 차며 격렬하게 운동하는 여성 풋볼 선수들의 모습, 의족을 채우고서 있는 힘껏 전속력으로 달리는 여성의 모습, 흰 머리의 할머니가 젊은 사람들과 등을 맞대고 스트레칭하는 모습 등이 보여진다. 이 광고는 일반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보여지는 멋진 몸매의 여성 모델이 아닌, 일반인들의 실제 운동 모습을 그대로 담으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여성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운동할 때 살이 좌우로 흔들리고 지저분하게 땀 흘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여성들이 운동할 때 남들의 시선을 받으며 느꼈던 상대적 박탈감을 치유하고 운동 그 자체를 즐기게끔 도와준다. This Girl Can 캠페인 영상은 공개 후 순식간에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현재까지 약 130만 뷰를 달성했고, "나는 PIG(돼지)처럼 땀을 흘리고 있지만, 기분만큼은 여우처럼 요염하지", "그래, 내가 공을 차고 있잖아. 그냥 받아들여" 등 강렬한 운동장면에 삽입된 메시지들로 여성들의 내재된 감정을 그대로 발산시키면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작 의도] Jennie Price(Sport England CEO): "스포츠 활동에 관한 인구 조사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남녀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200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스포츠에 대한 성별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캠페인을 시작하기에 앞서 운동하지 않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왜 운동하지 않는가?'를 질문했을 때, 이에 대한 답변으로 시간과 비용 투자와 같은 소소한 문제들도 있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편견에 대한 두려움이었음을 밝혀냈다. 예쁘지 않은 몸매와 어설픈 동작 등으로 자신들이 남에 의해 판단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캠페인을 통해 '중요한 것은 당신이 여자로써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축하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으며, 여성들이 그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태도의 변화를 맞이하게 하고 싶었다." [Remark] 영국 스포츠 진흥 협회에서 만든 국가적 차원의 공익광고로서, 스포츠 분야에서 일반인을 모델로 ‘메시지를 뛰어넘는 인식의 변화’를 전달하려는 시도는 실로 성공적이었다. 편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운동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좁은 시야로 그들의 문제 자체만을 조명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움츠러들게 만든 근본적인 사회 배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외모지상주의 같은 편견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드는 심각한 사회 현상 중 하나이다. 당신이 무심코 뱉은 한 마디가 그들에겐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자신이 대우받고 싶은 만큼 남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기준은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지 남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 비단 여성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본인을 표현하지 못하고 움츠러든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을 키우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