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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ccept!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모든것을 수용하다!


[Making Story]

2017 미국 슈퍼볼 광고에 나타난 AirBnB의 "We Accept"는 단순히 숙박 시설을 홍보한다기보다는 사회적인 의미에서 '무차별(Non-discrimination)'의 약속을 담은 캠페인 광고이다. "We Accept" 캠페인 자체는 2016년 11월에 런칭되었으며, 광고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 명령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아 미국 슈퍼볼 기간동안 30초에 걸쳐 TV 광고로 나타났다. 영상은 AirBnB 자사의 다(多)인종 직원들의 얼굴과 눈을 조명하며 시작된다. 시청자들은 자신과 다르게 생긴 낯선 이, 이국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이, 혹은 지구상의 다른 곳에서 태어난 이들에게 집과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곧 '수용'의 태도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AirBnB는 그들의 플랫폼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포용주의에 대한 지역 사회의 약속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물으며, 인종·종교·국적·성정체성 등에 관계없이 타인을 존중으로 대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제작 의도:

이 광고의 메세지는 반(反)이민에 대한 정치적인 메세지도 담고 있지만, AirBnB 자사가 소망하는 다양성에 대한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한 조사에서는 몇몇의 AirBnB 호스트들이 단지 손님들의 이름을 보고 흑인일 것 같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거나, 평균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는 식으로 차별을 주었다고 말한다. 회사 측은 "우리는 AirBnB 자사 내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서, 세상 사람들의 수용에 대한 부족한 태도를 논할 수 없다."라고 발표했고, "가슴 아픈 사실은 AirBnB의 게스트들이 우리의 가치와는 반대되는 것들에 대해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전념하고, 더 나은 '받아들임'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Remark]

집을 빌려준다는 개념의 획기적인 공유경제 플랫폼 AirBnB는 2011년 투자 유치되면서 전세계에 붐을 일으킨지 어언 6년이 흘렀다. 이제 AirBnB는 191개 이상의 국가, 3만 4천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해 있다. 이미 회사의 규모 자체만으로도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이 어마어마하지만, 우리는 '집'을 매개체로 하는 회사가 이러한 광고를 제작했다는 것에 더 주목해야 한다. 이 광고가 주는 직관적인 메세지 이면에는 '집'과 '포용'이란 단어를 밀착시킨 그들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집'은 나를 받아주는 곳이다.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따뜻하게 해주며,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안식처인 것이다. AirBnB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호스트들은 이러한 개념의 '집'을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그 행위 자체로 '수용'에 대한 태도를 내보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없애고 마음의 눈으로 타인을 바라볼 때, 비로소 자신과 다른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사회적 가치가 정립되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이 실천해야 할 저마다의 몫이 있다. 그렇다면 이 잣대가 가리키는 방향을 스스로에게 돌렸을 때는 어떠한가? 나 자신은 편견만으로 다른 누군가를 차별하고 마음 속으로 비판해본 적은 없는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차별 대우를 보고도 눈 감아 본 적은 없는가? 개개인의 가치 변화 없이 사회는 쇄신되지 않는다. 광고 영상을 보고 30초면 끝나는 '감상' 대신 마음 속 깊은 울림으로 '수용'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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